민주 공심위 결정 중대 분수령 될 듯
민주당 복당 후 성희롱 전력 시비에 휩싸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16일 자신의 경선 참여 자격 여부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당에 역제안하는 등 ‘최후통첩’을 보냈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된 민주당 공천심사위 결정이 우 전 지사 문제의 향배를 가늠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경선 자격 참여 여부를 당원과 대의원 여론조사에 맡겨달라”며 이 문제를 이날 오후 공심위의 공식 안건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정 몇몇 인사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경선 자격 참여 여부가 판가름난다면 지도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를 놓고 우 전 지사가 사실상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공심위는 우 전 지사에 대한 공천배제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는 등 공천 부적격론이 팽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공심위가 우 전 지사의 제안을 전격 수용할 경우 이번 사태는 새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당 지도부는 우 전 지사의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자회견에 앞서 우 전 지사가 민주당 예비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대응책을 준비해온 터라 갑작스런 제안에 당혹스러워 하는 기색이다.
민주당이 우 전 지사 공천배제 쪽으로 확정할 경우 제주지사 후보 선출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현재 우 전 지사 외에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후보등록을 한 가운데 최근 제주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재선의 김우남 의원이 추가로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주 출신으로,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내보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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