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 어뢰탐지 능력 있나

군, 북한군 어뢰탐지 능력 있나

입력 2010-04-02 00:00
업데이트 2010-04-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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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소나’로 탐색…해상상황 따라 어려울 수도

 군이 천안함 침몰 당시 발생한 폭발음이 어뢰에 의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우리 군의 북한군 어뢰 탐지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천안함의 사고원인이 기뢰나 어뢰일 가능성은 없느냐’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으나 어뢰일 가능성이 좀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폭발음을 놓고 내부폭발,폭뢰,암초,피로파괴,기뢰공격 등의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어뢰에 보다 무게가 실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은 전방해역의 경계 임무를 비롯한 대수상함전,대잠전을 수행하는 전투함이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주요 장비로 대공.대함 사통레이더와 전자전장비,선체고정형 음탐기(소나)를 갖추고 있다.이 가운데 음탐기는 잠수정의 기동이나 어뢰,기뢰 등을 탐지하는 데 이용된다.

 어뢰는 추진기(프로펠러)에 의해 전진하기 때문에 음탐기로 추진기 소리를 포착해 회피하거나 탑재된 폭뢰를 투하해 어뢰를 격파하게 된다.

 초계함은 소리가 나지 않은 기뢰를 탐지하는 데는 제한되지만 고속으로 전진하는 어뢰는 웬만하면 탐지가 가능하다.

 천안함의 생존 승조원 중 소나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수병은 “사고 당일 어뢰가 접근하는 것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군은 24시간 소나를 통해 어뢰 또는 북한 잠수정의 기동 여부를 탐색하는 소나병의 이런 진술을 추가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해상에 파도가 높고 풍랑이 심할 경우 소나로 어뢰의 추진 소리를 탐색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김태영 국방장관도 이날 “풍랑 등으로 어뢰 소리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시같으면 당연히 탐지될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 해상의 상황이 어뢰 탐지를 어렵게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안함 침몰 당시 해상의 파고는 2.5~3m,남서풍 20노트로 강한 풍랑이었으며 천안함은 이를 피하기 위해 백령도 쪽으로 1.8㎞를 접근했으며 이는 통상 작전구역에서 잠시 벗어난 것이라고 김 장관은 말했다.

 해군은 전장 88m,전폭 10m,최고속력 32노트(시속 57.6㎞),항속거리 4천나노마일(7천200㎞)인 초계함을 26척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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