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함미 완전히 물밖으로…“우현 큰 파손 확인” 강한 외부충격?

[속보]함미 완전히 물밖으로…“우현 큰 파손 확인” 강한 외부충격?

입력 2010-04-15 00:00
업데이트 2010-04-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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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20일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15일 오전 9시 시작된 인양작업은 기상여건이 좋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지만,오후 1시 40분 현재 바지선에 안착시킨 함미를 고정하는 거치대 10여개가 파손돼 작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완전히 들어올려진 함미는 약 45분 뒤인 1시 16분쯤 바지선에 완전히 안착했다. 당초 예상보다 2시간 정도 이른 시간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바지선에 승선할 예정이다. 1시 30분부터는 바지선에 안착한 함미를 고정하는 작업과 안전검사를 시작했다.

앞서 함미 상단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자 해난구조대(SSU) 요원 30~4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군은 격실내 공기가 없는 것으로 미뤄 이미 실종 장병 44명이 순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함미 배수작업에 참여한 한 요원은 “선체 내에서 시신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들은 물 위로 드러난 천안함의 함미 선체 오른쪽이 크게 파손돼 찢어졌다고 밝혔다. 선체 오른쪽 절단면이 C자 형태로 거칠게 파손됐다. 이곳에 어뢰나 기뢰 등으로 인한 강한 충격이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정확한 침몰 원인은 정밀 조사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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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배수작업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의해 올려진 뒤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함미쪽으로 이동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천안함 함미 배수작업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의해 올려진 뒤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함미쪽으로 이동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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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라 772호!       (백령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천안함 침몰 20일만인 15일 백령도 남방 1천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있다.
복귀하라 772호!
(백령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천안함 침몰 20일만인 15일 백령도 남방 1천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있다.


☞[사진] 천안함 인양 작업 사진 더 보러가기

 인양작업을 시작한 뒤 약 12분 만인 9시12분쯤 함미 상단의 레이더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9시 30분쯤에는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 미사일, 탄약고 등이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왔다. 탄약고에는 천안함의 식별번호인 ‘772’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겉으로 보기에 큰 손상이 없었다.

 함미를 끌어올린 뒤 안전요원들은 실종자와 부속물의 유실을 막기 위해 추가 안전망을 설치했다. 또 혹시 모를 기름유출을 대비한 요원들이 대기했다.

 군은 안전망 설치를 마친 뒤 가잠식 펌프 22대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함미가 수면위로 올라온 뒤에는 내부에 들어있는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도록 1분에 1m씩 천천히 끌어올렸다. 이 과정을 통해 430톤 정도의 물을 빼내면서 동시에 배수펌프를 이용해 540톤 정도의 물을 더 퍼냈다.

 배수작업이 끝난뒤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바지선에 탑재·고정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함내에 탑재된 무기에 대한 안전조치를 거친 뒤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인양에 앞서 오전 8시 44분쯤 실종자 가족들은 독도함에서 모든 실종자들의 성공적인 수습을 기원하는 위령제를 올렸다.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모든 해군 함정들은 15초간 애도를 표하며 기적을 울렸다.

 당초 군은 함미 인양에서 배수,바지선 탑재,실종장병 수습까지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 평택 2함대로 이동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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