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지 못한 36명…대한민국 가슴엔 눈물이

살아오지 못한 36명…대한민국 가슴엔 눈물이

입력 2010-04-15 00:00
업데이트 2010-04-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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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조원 시신 신원 확인 계속…승조원 식당·기관부 침실 근처 등서 수습

국방부는 15일 천안함 함미 중사휴게실에서 문규석 상사의 시신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88년생) 병장, 기관부침실에서 박석원 강 준 중사 조진영 하사 강현구 이상희 병장 안동엽 박정훈 김선명 상병, 76㎜함포 하부 탄약고에서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중사진급예정)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 디젤기관실에서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 차균석 하사, 후타실에서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승조원화장실에서 민평기 최정환 중사 손수민 문영욱 심영빈 하사 조지훈 일병의 시신도 확인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 장병들

 군은 또 15일 오후 3시5분께 천안함 함미내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어 추가로 시신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군은 함미 내부의 실종자 신원 확인을 위해 해군 관계자 9명과 수사요원 4명,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켰다.

 실종자 수색은 4개팀으로 구성됐으며 팀별로 수사요원 1명,해군 관계자 2명,가족대표 1명 등 4명씩이다.이들은 선내에 진입해 수색작업에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발견된 서 하사 시신은 천안함 함미의 식당 후문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양작업 가족참관단 일원인 김태원 상사의 처남 이용기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신 1구는 서대호 하사가 맞다.그 외에는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서 하사의 아버지 서영희씨는 “지금 얘기할 기분이 아니다.아직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방(임시 숙소)에서 계속 TV를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배수작업을 위해 선체 내부로 진입했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시신 여러 구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선체를 바지선에 안착시킨 다음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서면서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신의 신원과 상태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전 격실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서 시신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함미가 바지선에 탑재된 뒤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선체내부 격실의 파손 상태가 심해 진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함미 내부 격실의 파괴 정도가 심해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바지선의 거치대도 일부 파손되어 선체 고정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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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에 실린 천안함 함미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의해 올려져 바지선에 실려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바지선에 실린 천안함 함미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의해 올려져 바지선에 실려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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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에 내려지는 천안함 함미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천안함 침몰 20일만인 15일 백령도 남방 1천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 바지선에 안착시키고 있다. 절단면은 그물망으로 싸여 정확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백령도=연합뉴스
바지선에 내려지는 천안함 함미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천안함 침몰 20일만인 15일 백령도 남방 1천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 바지선에 안착시키고 있다. 절단면은 그물망으로 싸여 정확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백령도=연합뉴스




☞[사진] 천안함 인양 작업 사진 더 보러가기

 앞서 함미 상단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양팀은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해난구조대(SSU) 요원 30~40명은 함미 내부에 진입했다.

 한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름 80cm 출입구 2곳을 통해 들어가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있으며 실종자 시신이 확인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격실에 물이 가득 차 공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은 격실내 공기가 없는 것으로 미뤄 이미 실종 장병 44명이 순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함미 배수작업에 참여한 한 요원은 “선체 내에서 시신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천안함 함미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장병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해저의 수온이 3도이면 매우 차가워 ‘냉장효과’가 발생해 만약 시신이 발견된다면 신원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온전하게 보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합·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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