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무성·민주 박지원 원내대표 첫 상견례
여야는 11일 ‘스폰서 검찰’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5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36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오른쪽), 민주당 박지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첫 상견례에서 서로를 껴안으며 활짝 웃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악수보다 포옹
한나라당 김무성(오른쪽), 민주당 박지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첫 상견례에서 서로를 껴안으며 활짝 웃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나라당 김무성(오른쪽), 민주당 박지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첫 상견례에서 서로를 껴안으며 활짝 웃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여야 원내대표단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과 상설특검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내 검찰 소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는 6·2 지방선거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8대 초기 합의된 정신대로 구성하며, 특히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그대로 가자.”는 취지로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전통과 원칙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당 측의 의견을 고려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원 구성 문제를 포함해 정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 방향, 특위 위원장 선정에 접점을 찾지 못한 천안함 특위 가동 문제 등은 각당의 의견을 조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소통 정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은 악수보다 포옹을 앞세울 정도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박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하지 말고 화합하며 잘 모시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이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05-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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