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안함 발표’ 앞두고 긴장감 돌아

정부, ‘천안함 발표’ 앞두고 긴장감 돌아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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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초안 보안유지에 총력… ‘천안함 브리핑’ 준비 부산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 발표문 초안이 회람된 18일 정부 당국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외교·안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작업의 결과를 설명하고 조사결과 발표문 초안을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외교부 청사로 돌아와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집무실에 머물며 내일 로 예정된 주요 국가에 대한 ‘천안함 브리핑’ 준비 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19일 신각수 제1차관과 천영우 제2차관,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용준 차관보,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 장관을 제외한 차관보급 이상 고위인사가 모두 나서 30여개국 대사를 대상으로 천안함 사태의 조사 결과 설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일본,러시아 등 4∼5개국을 위 본부장이 맡고,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은 조 조정관이,신 차관은 유럽 지역 국가,천 차관은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하고,이 차관보는 기타 국가들을 각각 맡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의 천안함 대책 업무를 맡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온종일 19일 설명을 위한 보고서 및 관련 자료 준비 작업으로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보안 유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인지 관련 부서의 당국자는 물론 실무자들도 거의 종일 출입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차관보 이상 고위 당국자들 역시 평소와 달리 언론 접촉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따라 정부 최고위층에서 천안함 발표문 초안의 보안유지를 위해 직접 ‘입단속’을 지시했다는 관측까지 나돌았다.

 정부 소식통은 “민감한 사항인 만큼 안보부처 장관을 비롯한 모든 당국자가 보안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심지어 내일 설명 대상 국가를 담당하는 지역국 국장들도 해당국 대사들이 언제 외교부에 올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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