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번’ 글자 분석위해 잉크자료 수집

軍, ‘1번’ 글자 분석위해 잉크자료 수집

입력 2010-06-01 00:00
수정 2010-06-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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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선 열 전달되지 않아 글자 남아”

민.군 합동조사단은 1일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에 새겨진 ‘1번’ 글자의 잉크성분 분석을 위해 북한의 잉크자료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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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관계자는 이날 “어뢰에 새겨진 ‘1번’ 글자의 잉크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북한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잉크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번이라는 글자가 지워지지 않고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성분 분석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합조단은 이와 관련,‘1번’ 글자 부분만 녹이 없는 상태로 깨끗한 것이 이상하다는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 “어뢰 파편 외면의 상당 부분은 부식흔적이 아닌 폭발 당시 흡착된 알루미늄 성분이며 ‘1번’ 글자가 적힌 부분은 강철에 부식 방지용 페인트칠을 해놓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합조단 관계자는 “어뢰 추진축(샤프트) 내부에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진공상태에서 질소를 채워놓았다”며 “1번 글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강철에 칠해 놓은 은색 페인트 위에다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1번 글자가 새겨진 부분은 어뢰가 물속에 있을 때 해수가 유입되는 부분”이라며 “이 부분이 부식되면 어뢰의 방향을 조정하는 방향타가 조종되지 않기 때문에 부식 방지용 페인트를 칠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뢰 폭발 당시 고온의 열이 발생하는 데 1번 글자가 타 버리지 않고 선명한 것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뢰의 폭발 위치부터 1번 글자까지 거리는 5m에 이른다”면서 “어뢰가 폭발해도 물속에서는 열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글자가 남아 있은 것이다.물속에서는 열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 3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날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브리핑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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