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후보 “기득권 정치에 찌든 黨 잠에서 깨울 것”

정두언 후보 “기득권 정치에 찌든 黨 잠에서 깨울 것”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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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소감

“단일 후보로서 고리타분하고 기득권 정치에 찌든 한나라당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겠다.”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된 정두언 후보는 “제가 결정된 것보다도 남 후보가 안 된 것을 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 후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알고 있다.”면서 “그 일을 남 후보만큼은 못하지만 최대한 그 뜻을 받아서 한나라당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완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기득권 정치에 찌들어 있었고 희생과 양보는 물론 상상력도 전혀 없이 현상 유지에만 급급했다.”면서 “저와 남 후보는 이런 기득권 정치 구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간층과 젊은 층도 더이상 혐오하지 않는 그런 정당으로 만들어보겠다.”면서 “정부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일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주류들도 당뿐만 아니라 정부직에 골고루 진출시켜서 국정에 비판적 협조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론조사 결과 석패한 남 후보는 “정 후보가 꼭 당 대표가 돼서 우리가 같이 약속했던 일들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도록, 특히 한나라당이 뼛속부터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거기에 제가 밀알이 된다면 오늘의 저의 패배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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