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상수 대표되면 ‘병역 기피당’ 된다”

홍준표, “안상수 대표되면 ‘병역 기피당’ 된다”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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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12일 안상수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안 후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조회’ 결과를 제시, “병역 기피를 10년 하다가 고령자로 병역 면제된 사람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한나라당은 ‘병역 기피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안상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민간인 사찰 의혹 등과 관련, “아이들 불장난이 산불로 번진 것으로,산불을 끄기 위해서는 총리부터 퇴진해야 한다”며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한 일을 총리가 몰랐다면 허수아비 총리이고,총리가 알았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같이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력투쟁설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정점에 놓고 작은 권력을 서로 누리겠다고 투쟁하는 것”이라며 “박 차장은 물러서고,정 의원은 자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그는 “암 덩어리를 도려내는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듯 한 칼에 처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전날 정두언.남경필 후보 단일화와 관련, “두 사람의 지지기반이 다른 만큼 단일화가 나한테 미치는 효과는 없다”며 “‘1+1’이 ‘1’이 되는 구조로,남 후보의 표가 정 후보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 및 대의원 등 밑바닥 판세를 압도하므로 민심을 거스르는 지시만 없다면 내가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줄세우기 사례가 있지만,앞으로 함께 할 사람들인 만큼 사례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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