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앞두고 노선경쟁 본격화

민주, 전대 앞두고 노선경쟁 본격화

입력 2010-08-06 00:00
업데이트 2010-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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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노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파별 모임들이 잇따라 토론회를 열고 당의 ‘좌클릭’을 요구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도 각각 진보적 가치를 담은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어 이번 전대에선 ‘진보 경 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김근태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비주류모임인 ‘민주연대’는 6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세력 단일정당,복지정당,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상임고문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대에서 진보적 범야권 단일연합정당 건설이 중심의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민주연대 정책위원장인 이목희 전 의원도 발제에서 “민주당은 중도적 진보주의에 입각한 개혁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486 및 민주연대 인사가 주축이 된 가칭 진보개혁모임도 10일 토론회를 갖고 “진보.개혁성이 논쟁의 중심이 되는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요구할 예정이다.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도 11일 ‘민주당 쇄신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당권주자들의 ‘진보 슬로건’ 경쟁도 뜨겁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진정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담대한 진보론’을 내건 정동영 상임고문은 10일 ‘2010 진보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주선 의원은 ‘따뜻한 진보’를 슬로건으로,천정배 의원은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론’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다만 김효석 의원은 “이념 논쟁보다는 당 운영 현대화와 정책 정당화 등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아직 노선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노선 경쟁 속 계파간 힘겨루기 차원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정 전 대표 측근인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과 쇄신연대의 강창일 의원이 발언 순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당 비상대책위는 또 쇄신연대의 요구에 따라 정 전 대표가 임명한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퇴 문제를 9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전당대회준비위가 편파구성됐다”는 손 고문측의 항의가 잇따르자 김부겸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전대 준비위원에 손 고문과 가까운 이춘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준위 구성에 따른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기 요구를 너무 많이한다면 전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자두연기(煮豆燃箕.형제끼리 서로 시기하고 다툼) 전대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근태 고문도 토론회에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후보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대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당직자들은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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