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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政靑 모두 3기체제로···젊은세대·정치인 중용

黨政靑 모두 3기체제로···젊은세대·정치인 중용

입력 2010-08-22 00:00
업데이트 2010-08-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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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참여정부의 파워엘리트 구조를 단번에 깨트리는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이른바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소장 정치인 중심에서 50∼60대 측근 전문가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이는 전 정권의 ‘이념 과잉’을 해소한다는 의미도 된다.

 지난 2008년 조각 때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는 73세의 한승수 전 총리였다.정.관계를 두루 넘나든 인물이지만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상공부 장관,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외교통상부 장관,유엔총회 의장 등을 거친 ‘테크노크라트’에 가까웠다.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려 했던 이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국회의원 입각이나 순수 정치인 출신의 등용은 전무했고,평균 연령은 62.4세에 달했다.

 정치인 대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정운천 농림수산부 장관,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내각의 주류를 차지했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 역시 내각보다는 젊었지만 핵심인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58세로 노장층에 속했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류 실장을 비롯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동관 대변인 등 측근들이 청와대의 전면에 배치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원내대표,이방호 사무총장을 필두로 하는 친이(친 이명박) 직계들이 주도권을 행사했다.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역시 실세 후견인 그룹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측근이 전진배치됐던 초기 당.정.청 라인은 얼마되지 않아 인사파동과 18대 총선,촛불시위,여권내 권력갈등 등을 거치면서 많은 곡절을 겪었다.집권 초기 혼란상만큼이나 파워엘리트의 부침도 격심했던 것이다.

 측근 라인은 ‘강부자(강남 땅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S라인(서울시 라인)’으로 대표되는 인사 난맥상에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친이 소장파들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했고,이 전 부의장은 가까스로 공천을 받아 6선 고지에는 올랐으나 이미 행보에 많은 제한을 받게 됐다.

 그는 1년뒤인 지난해 4.29 재보선후 다시 당내 소장파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그해 6월 “앞으로는 정치 현안에서 멀찌감치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하고 사실상 ‘정치 2선’으로 후퇴했다.

 한편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했던 이재오,이방호,정종복 의원이 공천에서 소외당한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발에 부딪혀 예기치 않게 낙선하면서 측근 라인의 붕괴는 본격화하기 시작했다.‘2인자’ 이재오 전 의원은 미국 워싱턴으로 외유를 떠났다.

 촛불시위로 인해 두차례나 이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위기상황에 빠지면서 청와대 측근들도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결국 취임 넉달만인 6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퇴진했고 박재완 정무수석은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도 정두언 의원 등과의 대립 끝에 결국 청와대를 떠났다.

 측근라인의 빈자리는 중립적이거나,친이 직계는 아니지만 친이 성향이 있는 인사들로 메워졌다.

 2기 당.정.청 대표 인사인 ‘3정(鄭: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정운찬 총리,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대체로 이런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들어 진용을 완비한 2기 당.정.청은 1기에 비해 측근 색깔이 옅어졌고 연령대도 비교적 낮아졌다.친박계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주호영 특임장관 등 정치인 출신 5명도 이때 입각했다.

 집권 첫해의 혼란상에서 벗어나 국정운영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1기 때 조기퇴진했던 측근들도 서서히 우회로를 통해 국정운영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류우익 주중대사,박영준 국무차장,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집권후반기 체제 구축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기획됐던 3기 당.정.청은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예상외의 참패를 당하면서 개편 규모가 커지고 콘셉트도 영향을 받았다.

 선거참패에 대한 여권 지도부 책임론이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대두되면서 ‘3정(鄭)’ 시대가 차례로 막을 내렸고,‘청와대 순장 3인방’으로 불렸던 박형준 정무수석과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동관 홍보수석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이광재 강원지사,안희정 충남지사 등 40대 정치인들이 약진하자 여권에서도 젊은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당.정.청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달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0,50대 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입성한 데 이어 50대 중반의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에,40대 말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총리 후보자에 내정됐다.

 정두언 의원은 친이 핵심이면서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소장파와 함께 여권 쇄신론을 주도하면서 한때 권력중심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올 들어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다시 실세로 부활했다.

 또 청와대와 내각에 정치인 출신이 중용되면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던 집권 초반과는 국정운영 기조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이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에서 소통을 통한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인의 장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에는 3선 중진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자리를 잡았고 내각에는 이재오 특임,진수희 보건복지,유정복 농림수산부,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모두 8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 또는 내정자가 포진했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은 7.28 재보선에서 승리한 지 얼마되지 않아 내각에 입성함으로써 향후 여권 내부와 여야 관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당내 세력기반이 약했던 정몽준 대표 후임으로 친이계인 안상수 전 원대대표가 대표로 선출돼 이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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