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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단독회동···“정권재창출 협력 약속”

MB-박근혜 단독회동···“정권재창출 협력 약속”

입력 2010-08-22 00:00
업데이트 2010-08-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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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김태호 총리지명 배경, 개헌 등 현안 논의한 듯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비공개 단독 오찬회동을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22일 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1시간 35분동안 청와대 백악실에서 배석자없이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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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11개월만의 만남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11개월만의 만남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번째이며 이 대통령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날 회동은 지난해 9월 박 전 대표가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와 귀국보고를 한 이후 11개월만으로,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 이후 냉각됐던 양측 관계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동의 내용과 관련,여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같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회동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도출된 적이 없던 만큼 역대 회동 중 가장 성공적인 회동이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금요일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고,토요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오찬을 함께 했다”며 “두 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포함한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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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오찬 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오찬 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특히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과 박 전 대표를 갈등관계로 내몬 세종시 수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지난 8.8 개각시 ‘차세대 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이 박 전대표를 의식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집권후반기를 맞아 4대강 사업과 친서민,대북정책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협력을 요청했고,박 전 대표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큰 틀에서의 협조를 약속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에 반감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 등 권력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개헌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앞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7.14 전당대회를 거쳐 대표로 취임한 직후 처음 제안했으며,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정 수석을 통해 전달하고 박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다음날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동 직후 참모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가 (회동 내용을) 적절할 때 소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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