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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강 해이…‘모럴 해저드’에 자성론 비등

민주, 기강 해이…‘모럴 해저드’에 자성론 비등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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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현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제1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며 벼르고 있지만 정작 내부 기강해이로 비상이 걸렸다.

 10월3일 전당대회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일 군기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긴장감이 이완되면서 총체적 ‘모럴 헤저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자성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당 차원에서 낙마 대상으로까지 거론했던 지난 20일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의원이 도중에 자리를 뜨는가 하면 맥빠진 공세로 일관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 뒷말이 많다.

 호남 출신으로,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경력을 감안,‘봐주기’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23일 당 비대위 회의에 상임위 간사단을 긴급 소집,“야당의 생명함은 치열함에 있다”며 “끝까지 투지력을 갖고 끈질기게 대응해달라”고 각별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개혁 성향의 대표적 486 인사인 광주의 강기정 의원이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해경 경비정과 군청 행정선을 동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일각에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원내대표도 강 의원에게 “사려 깊지 못했다”고 구두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 성희롱 발언 의혹과 관련,지난 5월 당 윤리위에서 주의조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이강수 고창군수 사건이 최근 국가인권위에서 성희롱 판정을 받으면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역풍도 맞게 된 처지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윤리위에서 재심에 착수,제명 등을 포함하는 고강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뒷북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이 어느 순간부터 ‘웰빙야당’이 됐다”며 “7.28 재보선에서 참패해 놓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당 안팎에선 전대를 앞두고 계파별로 당권투쟁에 매몰된 나머지 정작 야당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다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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