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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쓴소리’ 조순형 ‘동에번쩍, 서에번쩍’

‘Mr.쓴소리’ 조순형 ‘동에번쩍, 서에번쩍’

입력 2010-08-24 00:00
업데이트 2010-08-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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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조순형(7선.75세) 의원이 24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미스터 쓴소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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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조순형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이지만 총리 인사청문특위에도 배치돼 회의장을 분주히 오가며 노익장을 과시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 청문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지난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지명 절차상 법적 하자를 지적,지명철회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뻘인 김 후보자를 시작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김 후보자가 2006년 정치자금을 신고하면서 부친과 지인 명의로 10억원을 경남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답변하자 “은행법 38조에 따르면 직간접적 정치자금 대출은 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가 “은행법 내용은 잘 모른다”고 하자 “경남은행 은행원들은 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3천만원 징역형의 처벌을 받도록 돼 있다.국무총리 되겠다는 분이 은행법도 모르냐”고 질타했다.

 그는 “소장수 아들로 태어나 용기와 도전으로 역경을 딛고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경남지사 직위를 이용,10억원을 대출받아 선거를 치렀다”며 “이런 후보자가 단돈 1천만원도 대출받지 못해 고통받는 20∼30대에게 무슨 꿈을 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가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품성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호통을 쳤고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을 늦춰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곧바로 문방위 청문회장으로 건너가 신 내정자에게 쉴 새 없이 맹공을 가했다.

 그는 “실세 차관끼리 모여 국정현안 의견을 교환하는 ‘왕차관 모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 ‘왕장관’이 되는 것이냐”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자리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서도 누군가 사퇴하는 결단을 내려야 위장전입을 일소하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신 내정자로부터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저의 잘못과 불찰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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