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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문화부, 이재훈·신재민 낙마에 “안타깝다” “침울”

지경·문화부, 이재훈·신재민 낙마에 “안타깝다” “침울”

입력 2010-08-29 00:00
업데이트 2010-08-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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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경=조환익,오영호 등 전직 차관들 후임 물망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29일 사퇴하자 지경부에서는 내부 출신인 그의 낙마를 안타까워 하는 한편으로 현 최경환 장관의 후임이 누가될지에 관해 관심을 쏟고 있다.

 당초 이 내정자는 ‘지경부 관료 출신,호남 몫’이라는 원칙에 따라 중용됐다는 점에서 일단 그 인사기준이 다음에도 얼마나 적용되느냐에 따라 후임 인선 향배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경부 내부에서는 당장 딱 떠오르는 호남 출신 지경부 ‘OB’가 없다는 점,박영준 제2차관이 사실상 정치인으로 입성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정치인 장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을 주요 변수로 꼽는다.

 이 경우 가장 쉽고도 무난하고 가능성이 큰 인재풀은 ‘호남 등 특정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지경부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지적이다.

 그 맥락에서 지경부에서는 조환익(60) 코트라 사장과 오영호(58)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빅 2’로 꼽는 이들이 적지않다.두 사람 모두 서울 출신으로 지역균형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조 사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산업정책국장,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1차관을 지냈고 2008년 현직에 올랐다.

 오 부회장은 행시 23회로 산업기술국장과 자원정책실장을 지낸 뒤 1차관을 거쳤으며,작년부터 무협에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 현직 관료들에게 무난하다고 평가받는 이들 외에 ‘뜻밖의’ 일부 후보군 가운데 누가 더 인사청문의 험로를 뚫는 데 적합한 ‘과거’를 가졌느냐가 최종 낙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곧바로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지난 8일 이 내정자 발표이후 ‘두 명의 장관 아닌 장관’ 리더십 아래 지속된 어정쩡한 부처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할 필요성 때문이다.9월 정기국회가 개시되고 10월3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정치권 스케줄도 인사를 서둘러야 할 배경이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인사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이 내정자의 낙마에 대한 촌평이자,장관직 마감이 예상보다 늘어지는 데 대한 심경의 일단이 투영된 반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곧 후임 인선이 이뤄져 불안정한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기국회때 큰 뭉치의 예산이 왔다갔다 하기 마련인데,인사가 늦어진다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문화=침울한 가운데 사태 주시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신재민 장관 내정자의 전격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요일에 비까지 퍼붓는 궂은 날씨였지만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에 나와 속보를 챙겨보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신 내정자의 사퇴를 두고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선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자신 있게 장관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유인촌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신임 차관들도 부임하기는 했지만 차기 장관 내정자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문화부에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문화부 관계자는 “다음 장관 내정자가 곧바로 정해진다고 해도 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하면 취임까지는 최소한 2∼3주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장.차관들이 모두 자리에 있는 만큼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의 뒤를 이어 청문회 검증을 받게 될 장관 후보로는 그동안 계속 이름이 거론돼 왔던 인물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문화부 안팎에서 나온다.

 정치인 가운데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외부 인사로는 작가 황석영씨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소설가 이문열씨도 이달 초 휴가 중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함께 했던 사실이 알려진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본 것처럼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청와대의 사전 검증을 거치면서 전혀 의외의 인물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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