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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찬회, 靑인사검증라인 교체 논란일 듯

한 연찬회, 靑인사검증라인 교체 논란일 듯

입력 2010-08-30 00:00
업데이트 2010-08-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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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靑인사라인 교체하고 후반기 당이 주도해야”

 한나라당이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0일 개최한 의원연찬회에서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및 장관 내정자 2명의 낙마와 관련,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교체 요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1박2일간 일정으로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리는 연찬회 이틀째 의원 자유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표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후보자의 낙마 불가피론을 언급하며 ‘청문인준’ 정국의 물꼬를 되돌려놓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다수 의원들은 김 후보자 등 3명의 후보(내정)자가 중도 사퇴한 만큼,이제는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을 겨냥하는 분위기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핵심의원은 연찬회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정수석,인사비서관,공직기강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포괄적 문책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인사검증이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이 의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연찬회에서 소장파 중심으로 얘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레임덕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레임덕은 불가피하다는 전제하에 집권 후반기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실적을 쌓으려는 유혹을 느낄 때에 참모들이 직언,쓴소리를 해야 하는데 참모들이 그 역할을 못하는 만큼,그 몫은 당에서 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도 “인사검증 담당자들이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책상머리에 앉아 국민 눈높이를 모르고 일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이들은 책임을 지고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년반 동안 청와대의 주도 속에 있었다”면서 “이번 인사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이제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 한 핵심의원도 “이번 인사 파문은 당이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인 만큼,당정간 의사소통이나 불통에 대해 비판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고,“여권 지도부가 조기에 대권논의 구도로 이끌고 간 것도 잘못이라는 점을 지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혁성향의 중립파 김성식 의원은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이번 인사나 검증에 관계한 청와대 참모진을 ‘그냥 괜찮다’는 식으로 넘어가선 민심에 부응하는 청와대를 만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당내 다수 시각”이라며 “참모들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는지,혹은 알고도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인지 살펴보고,필요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인사라인과 검증라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이계 김용태 의원도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몰랐다면 인사검증팀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며 “검증팀에서 이런 문제가 올라왔을 때 ‘견딜만 하다’고 판단한 그룹과 이번 인사의 틀을 짠 그룹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당청간 소통을 통한 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친이계 핵심의원은 “인위적 대권구도는 성공한 적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차기 총선 공천을 청와대가 할 것이다,박근혜 전 대표가 할 거라는 식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나 당권주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공천을 하고 당권을 만들 수 있도록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당 국회의원 중심으로 정국이 운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식 의원도 라디오에서 “인사를 포함해 모든 사안에서 일이 터지고 나서 (수습하려고) 하면 소통의 한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인사와 정책에서 전단계부터 당청이 쌍방향의 대등한 소통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들이 강화돼야 된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인사에서 당이 소외됐다는 시각이 많아 당청관계가 논란이 될 것”이라며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 부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중립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당청관계의 제도는 잘 마련됐으나 그동안 제도를 제대로 이행못해 ‘예스’만 하는 당이 됐다”면서 “지도부가 의지대로 당청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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