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법 공청회 참석…“제대혈 꼭 보관하기 바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외부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연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박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제정방안 연구’ 공청회에 참석했다.
제대혈법은 박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복지위에서 활동할 당시 발의한 제2호 제정법으로,신생아의 제대혈(탯줄혈액)에서 나오는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제대혈은 각종 난치병 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고 국가 차원의 관리가 미흡해 많은 분들이 걱정했다”면서 “법률제정에 이어 하위 법률이 갖춰지면 많은 분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법으로 ‘기증제대혈’이 활성화될 것이다.기증제대혈을 국가가 관리해 공공의료 인프라가 구축되면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참석한 여러분 모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대혈을 꼭 보관하길 바란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은 최근 박 전 대표가 보인 활발한 대외행보의 연장선상이다.박 전 대표는 전날에는 2년 만에 당내 여성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 뒤 친이(친이명박) 직계의원 3명 등과 오찬을 함께 했고,지난 8일에는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후에도 당내 의원들과 식사모임을 갖거나 자신이 관심을 두는 정책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서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 중인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은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만나 개방형 이사제 폐지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등을 골자로 자신이 준비 중인 사학법 개정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12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발,장외투쟁을 이끌었던 만큼 사학법 재개정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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