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속으로…강원 배추밭 방문

손학규 민생속으로…강원 배추밭 방문

입력 2010-10-05 00:00
업데이트 2010-10-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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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신임 대표가 5일 ‘채소값 파동’의 현장을 살펴보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 배추 재배농가를 찾았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개수2리 고랭지 채소 재배 마을에 연두색의 민주당 점퍼와 고동색 작업바지에 고무장화를 신고 나타난 손 대표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2시간30분 동안 배추,무,단호박 밭 등 마을 곳곳을 꼼꼼히 둘러봤다.

 취임 일성으로 외친 ‘국민생활 우선 정치’를 몸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그는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떠나 정치가 취해야 할 기본자세가 국민의 삶 속에서 길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천평 가량의 땅에 고랭지 배추 1만여 포기가 심어져 있는 밭에 들어선 손 대표는 재배 농민에게 포기당 가격과 연간 수입,조기 출하 여부 등을 자세히 묻고는 수첩에 일일이 메모했다.

 그는 “여기는 배추농사가 잘돼 다행이지만 훨씬 더 많은 농가가 농사를 망쳤다.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유통구조 때문에 서울에서 아무리 비싸도 농촌의 생산가격은 낮다.소비자 채소값도 안정시키고 농민들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우로 쓸려나간 무 밭과 썩어서 널브러져 있는 단호박 밭에선 “농사 망친 사람들은 하소연할 데도 없고 뭘 먹고 사느냐”며 농민들을 위로했고,마을 이장 오종근(57)씨는 “빚내서 먹고 사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밭에서 직접 배추 한 포기와 무 한개를 뽑아 그 자리에서 바로 씹어먹으며 특유의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항상 서민생활에 관심을 보이면 장관과 국장 등 실무자들이 미리미리 대책을 세우게 돼 있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도시지역 소비자 물가만 생각했지 채소값 급등의 원인이 된 농사를 망친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없다.친서민이라고 하지만 친서민이 아닌 게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경기도 여주 이포대교 4대강 공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방문에 앞서 “정부는 4대강 사업 하천부지의 밭농지가 1.4%밖에 안돼 채소값 급등과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거기서 나오는 작물의 상당수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먹는 것들”이라며 “농산물은 생산량 10% 차이로 가격이 50-60%씩 변화한다는 것을 간과한 의미없는 강변”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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