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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녀”

박근혜 “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녀”

입력 2011-01-05 00:00
업데이트 2011-01-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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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이틀째 대구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박근혜식 복지’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박 전 대표는 4일 오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정신요양·장애인 복지시설인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을 찾아 원장인 김철재 바오로 신부와 면담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활성화와 장애인들의 재활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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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이 희망원과 관련, “자원봉사자가 매달 평균 1500명 정도”라고 설명하자 박 전 대표는 “주로 어떤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봉사할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줄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런 도움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면 참여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중증 장애인들은 수발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뭔가 배워서 일하면서 스스로 서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 않으냐.”면서 “본인이 일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수성구에 있는 대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대한노인회 이심 중앙회장을 비롯한 지역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인복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어르신들의) 생활에 대해 국가가 도움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하고 각 분야에서 하실 수 있는 일을 찾고 봉사의 길을 열어드릴지 창조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들도 사회를 책임지고 이끌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자활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복지정책이 중앙과 지방정부의 이원화로 전달체계에서 편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전 대표는 “그것도 재조정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복지 재정문제에 대해서도 “중복·누수가 되지 않게 전달체계를 바르게 하면 올바르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회 시연합회장인 박병용 회장은 지난달 박 전 대표가 발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언급하며 “국정에 반영해 주면 530만명의 노인들이 함께할 것”이라면서 “박 대표님,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올해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의 중요한 특징은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첫 여성 대통령을 갈망하는 표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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