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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박근혜 첫 언급…“시대정신과 안 맞아”

孫, 박근혜 첫 언급…“시대정신과 안 맞아”

입력 2011-01-05 00:00
업데이트 2011-01-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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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들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크게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대권주자’로서 이미지 각인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대표 당선 후 대여 선명 투쟁을 통해 정통성 확보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당내 착근을 동력 삼아 대선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5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처음 거명한 것은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실린 한 신문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시대정신과 맞지 않기 때문에 야권 단일후보가 1대1 대결을 벌인다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박 전 대표를 ‘박근혜 의원’으로 호칭하면서 “박 의원이 가진 지지의 확장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복지,안보를 얘기하면서 외연을 넓힐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8월 정치일선에 복귀한 뒤로 박 전 대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그간 수많은 인터뷰 때마다 박 전 대표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는 반응만 보였었다.

 그랬던 손 대표가 박 전 대표에 대한 첫 언급을,그것도 아주 강도 높게 하자 대선을 겨냥해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손 대표가 장외투쟁을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는 민생투어 방식으로 바꾼 것이나,그 기간을 당초 100회에서 100일로 확대한 것 또한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공교롭게도 100일 뒤면 성남 분당과 김해에 재보선이 있어,자신에 대한 중간평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손 대표를 둘러싼 정치 환경도 녹록지 않다.대권 구도가 갈수록 ‘박근혜냐 아니냐’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야권은 유력 주자 없는 지리멸렬한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

 여기에 손 대표의 경우 원외,집단체제 대표라는 근원적 한계도 안고 있다.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연말까지 사퇴해야 하고,국회가 열리면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이 노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당이 전당대회 모드로 갈 것이란 점에서 당대표가 가진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실질적 기간은 10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10일쯤 예정된 연두기자회견에서 손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그리고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손 대표는 최근 참모들에게 “아직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다.긴 호흡을 갖고 국민과 함께 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두기자회견은 손 대표가 제색깔을 드러내고,동시에 대안후보로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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