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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등장후 첫 생일…겉으론 ‘잠잠

김정은 등장후 첫 생일…겉으론 ‘잠잠

입력 2011-01-07 00:00
업데이트 2011-01-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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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아들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후 8일 처음으로 생일을 맞는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지내는 북한에서 김정은의 생일을 어떻게 지내느냐가 후계구도 안착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 김정은의 생일이 공식 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다.올해 발간된 북한 달력에 기념일을 나타내는 빨간 색으로 표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생일을 맞아 기념행사들이 열리고 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기념일이 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북한 내부에서 관련행사가 진행되고 주민들에게 선심성 선물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작년에도 내부적으로 (김정은 생일에) 노래모임이나 체육행사 등 우상화 작업을 통해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 행사가 열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였던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지난해 당대표자회로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포한 뒤 처음 맞는 김정은의 생일이라 각 기관과 기업소에서 각종 기념행사를 더욱 성대하게 준비한다고 들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께부터도 각종 생일 기념행사가 내부적으로 크게 열렸다”고 말했다.

 대북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은 함경북도 무산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열차로 선물이 운반되고 있으며 술과 비누,속옷 등 생필품 위주로 선물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도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의 말을 빌어 “이달초부터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각 기관과 기업소마다 축하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975년부터 생일(2월16일)이 휴무일로 지정됐으며 1980년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고 나서는 1982년 40회 생일부터 공휴일로 정해졌다.

 김 위원장의 생일날부터 이틀간을 민족 최대명절로 정한 것은 김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의 후계작업이 매우 신속히 이뤄지고 있는 사실로 미뤄볼 때 김정은의 생일에도 곧 ‘수식어’가 붙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강성대국 선포와 김 주석의 100회 생일,김 위원장의 70회 생일이 겹치는 해이기 때문에 김정은의 생일 역시 비중있게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서 통치자들의 생일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데 2009년 김 위원장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하는 교시를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한 것 역시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이었다.

 김 위원장의 생일에는 2월초부터 업적 토론회와 충성맹세모임,체육경기,우상화 영화 상영,김정일화(花) 축전 등 각종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마련되며 생일 전날인 15일에는 중앙보고대회가 열리고 생일에 맞춰 주민들에게 선물도 전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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