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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號 출범 100일...성과와 도전

손학규號 출범 100일...성과와 도전

입력 2011-01-09 00:00
업데이트 2011-0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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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구심점 안착했지만 野 대권후보 자리매김은 숙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해 10월3일 전당대회에서 당심(黨心)의 선택을 받은 손 대표에게 지난 100일은 2년여 공백을 딛고 야권 지도자로서 착근하느냐 여부를 가르는 시험의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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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청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정간담회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가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충청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정간담회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가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등이 연이어 불거진 녹록지 않은 정치 환경은 고비마다 그를 시험대에 올렸다.

 취임 후 대여 강공 드라이브를 주도한 손 대표는 예산안 처리 직후인 지난해 12월9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천막을 치고 전국을 돌며 ‘거리의 투사’로 변모했다.

 12월28일 혹한 속에서 1차 장외투쟁을 마무리한 뒤에는 새해 벽두부터 전국 234개 시.군.구 바닥을 훑는 100일간의 ‘희망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는 장외투쟁을 이끌며 강한 야당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내며 당의 구심점으로 안착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또한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계파간 마찰이 심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당내 이해관계를 비교적 무난히 조율해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해 들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거론하기 시작한 것을 놓고도 당내 장악을 동력 삼아 대선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부터라는 지적이다.

 당장 한자릿수 대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야권의 대안 후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선명한 진보를 내세워 ‘왼쪽’으로 갈 경우 중도를 내줄 수 있고 그렇다고 오른쪽으로 간다면 ‘집토끼’의 결집력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게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단순한 반대 차원을 넘어 수권정당에 걸맞은 대안과 비전을 제시,정권교체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절체절명의 숙제로 꼽힌다.

 여기에 여전히 당 일각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정체성 논란을 완전히 털어내면서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등 당내 경쟁자들의 견제를 차단해야 할 부담도 떠안았다.

 무엇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야권 통합.연대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4월 재보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느냐 여부가 대선가도에 서있는 그의 리더십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그가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회견이 ‘손학규의 색깔’을 드러내는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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