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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與 단독 처리 지경위 개회도 못해

문광위 與 단독 처리 지경위 개회도 못해

입력 2011-01-20 00:00
업데이트 2011-01-2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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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최중경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 진통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19일 여야 진통 끝에 한나라당이 단독 개최한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그러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 관련 상임위조차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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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광위의 경과 보고서는 “정 후보자는 11년간 문방위원으로 재직하는 등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등을 갖춰 적격하다.”고 명시하면서도 “차기 총선에 출마한다면 장관 재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할 수 있으며, 유류비 부당사용·불법 농지전용 및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못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야당이 강하게 ‘보이콧’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최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그간 제기됐던 부동산 투기 및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최 후보자가 실물 경제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의 개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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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실이 김영환 지경위원장의 채택 반대로 회의를 열지 못한 채 텅 비어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실이 김영환 지경위원장의 채택 반대로 회의를 열지 못한 채 텅 비어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은 최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고 자체 판단을 내렸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은 최 후보자의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부동산 투기 등 재산 의혹들이 있지만 처가 문제로 생긴 일이어서 크게 문제 삼지 않기로 했지만, 최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의원들이 감정이 상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도 “보고서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야당 의원들의 뿔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건 전적으로 후보자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업무수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최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여론전을 벌이기로 해 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요구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한이 지나면 대통령은 이후 10일 이내에 별도의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최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2011-0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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