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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저축銀 공세 박지만씨로 과녁 이동

민주, 저축銀 공세 박지만씨로 과녁 이동

입력 2011-06-04 00:00
업데이트 2011-06-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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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한 공세의 표적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 쪽으로 집중시키려는 분위기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삼화저축은행 신삼길(구속기소) 명예회장과 박지만씨가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은 오는 7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또 다른 한 방’을 터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박지만씨의 삼화저축은행 사건 연루 가능성을 뒷받침할 여러 정황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정리된 의혹들을 차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 글에서 “누나(박 전 대표)는 대통령을 만났고 동생(박지만씨)은 신 명예회장과 어울리고 올케(박지만씨의 부인 서향희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직을 (저축은행)사태가 난 후에 사임하고, 무슨 사유들이 있을지 그것을 알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연루 정황이 드러난 지난달 말 당내 진상조사위를 꾸리고 저축은행 사건과 현 정권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6월 국회 개원 이후 호남 출신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의 저축은행 사태 개입설 등 여권의 대응이 본격화되자 민주당은 최근 과녁을 박지만씨로 옮기는 분위기다.

이는 저축은행을 제도화한 전(前) 정권 실세 상당수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고 보고 역공을 가해 오는 한나라당의 힘을 빼놓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의 동생이라는 점만으로도 여권을 흠집낼 수 있는 데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분열을 부추길 소재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권력형 비리로 드러난 이번 사건의 전모를 완전히 밝히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지 어떤 의도를 갖거나 판단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리 제보 내용은 반드시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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