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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책행보 보폭 커진다

박근혜 정책행보 보폭 커진다

입력 2011-06-06 00:00
업데이트 2011-06-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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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싱크탱크’ 국가미래硏 새달2일 연구성과 첫 발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다음 달 첫 총회를 열고 6개월 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점차 정치적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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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미래연구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여명의 정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연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6개월 만에 열리는 첫 총회에서는 회원들이 각 분야 별로 연구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래연구원은 출범 이후 외교·안보, 거시금융, 재정·복지, 법·정치 등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모여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출범 당시 발기인 명단에 78명이 이름을 올렸던 것에 비해 회원수도 크게 증가했다. 미래연구원은 총회를 계기로 발기인대회 때부터 주창했던 통섭적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정책구상도 한층 더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 의원들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공간을 상당 부분 확보해 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박 전 대표 역시 당 화합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당과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직이 아니어도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따라서 친박 내부에서 박 전 대표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측근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무엇보다 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스타일상 당장 전면에 나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꾸준히 준비하고 있던 정책적 비전과 구상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추가 감세 철회나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서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의 연장선상에서 정책현안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정책적으로는 준비가 많이 돼 있지만 사안마다 공개하고 밝히는 게 옳은지는 여전히 판단하기 쉽지가 않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당과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가면서 입장을 표명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나라당이 오는 7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박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시기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8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6-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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