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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빈용 대기실’ 부재 논란

외교부, ‘외빈용 대기실’ 부재 논란

입력 2011-06-10 00:00
업데이트 2011-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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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스티븐스 서서 기다려”..’외교결례’ 지적도

1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17층 장관 접견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접견실에 도착했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접견실에 대기 중이던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선 채로 대화를 나누며 김 장관을 기다렸고, 잠시 후 캠벨 차관보의 도착 소식을 전달받은 김 장관이 접견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캠벨 차관보뿐 아니라 외교부 장관과 만나기 위해 외교부 청사를 찾는 외빈들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한결같이 ‘어색한 기다림’을 겪기 일쑤다.

일반적으로는 외빈을 홀딩룸(Holding Room.대기실)으로 안내한 뒤 장관이 먼저 접견실에 도착해 외빈을 맞이하는 것이 적절한 의전 절차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 청사에는 외빈을 위한 홀딩룸이 따로 없다.

이는 상황에 따라 외교적 결례로도 비쳐질 수 있다는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외빈을 맞이하는 공간에 홀딩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한 달에만도 평균 10여 명의 외빈이 외교장관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데 매번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업무에 바쁜 장관이 접견실에서 마냥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외빈을 기다리게 만드는 형국이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외교부에 홀딩룸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홀딩룸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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