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5인 회동설’에 “여의도 장난이 심하다” 비판
이재오 특임장관이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판 소문이 대개 조작이긴 하지만 어떤 의도를 갖고 헛소문을 퍼뜨리면 정치권 신뢰만 추락한다”고 밝혔다.이 장관과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 안상수ㆍ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지난 21일 밤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7ㆍ4 전당대회에서 원희룡 후보를 밀기로 합의했다는 소문이 여의도 정가에 돌았던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장관은 “허참 황당하네. 하루종일 섬(여의도)을, 또 여러 사람을 들쑤셔 놓고 결론은 헛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섬에서 떠도는 소문은 항상 그러하다”면서 “섬사람들은 그렇게도 할일이 없는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장난이 심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21일 당일 자신의 일정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저녁 8시까지 국회운영위에 있었으며 8시30분부터 10시가 넘도록 신영균 선생님 명예문학박사 축하만찬에 있었는데 무슨 저녁을 하얏트호텔에서 했다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전당대회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의원들의 ‘구애’ 전화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북 칠곡군 우수 농산물 시식ㆍ판매 행사에 참석, 직접 참외를 시식하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캠프 캐럴에 직접 갔는데 주민들이 칠곡 농산물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면서 “중앙부처 차원에서 신뢰와 애정을 보여줘 칠곡 농민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