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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6ㆍ25참전용사 “한국전쟁은 인생 전환점”

유대인 6ㆍ25참전용사 “한국전쟁은 인생 전환점”

입력 2011-06-25 00:00
업데이트 2011-06-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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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스라엘 대사관 3년째 감사 메달 수여

”한국전쟁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잊지 않고 우리를 찾아주니 정말 고맙습니다.”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이 6ㆍ25전쟁에 참전한 유대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메달을 수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대사관 측이 유대인 참전 용사에게 메달을 수여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노르망디 미군 묘지에서 우연히 유대인 묘비를 발견한 마영삼 주이스라엘 대사가 6ㆍ25전쟁에도 유대인들이 많이 참전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로 6ㆍ25전쟁에 미군이나 영국군 등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유대인은 4천여명에 달한다. 유대인 2차대전 참전단체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마 대사는 그때부터 참전용사 찾기에 나섰다. 이스라엘 영자신문 ‘예루살렘 포스트’에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라디오 방송국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참전용사들의 소재를 수소문했다.

그 결과 2009년 3명, 2010년 4명에 이어 올해는 9명의 참전용사를 찾아냈고 지금도 참전용사들의 연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사관 측은 매년 이들을 대사관저로 초청해 국가보훈처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공공외교장관과 이스라엘 국회의원, 현지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달 수여 행사가 진행됐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기념 연설에서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넘었음에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대인 참전 용사들을 찾아 메달을 수여해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주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낯선 땅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과 청춘을 바친 분들에게 61년이 지나서야 감사 메달을 수여하는 것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면서 “메달을 받고 기뻐하는 유대인 참전용사들을 보면서 이들의 희생으로 지킨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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