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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원희룡 대 反원희룡‘ 계파대결 구도

한나라 전대, 원희룡 대 反원희룡‘ 계파대결 구도

입력 2011-06-26 00:00
업데이트 2011-06-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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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의 원희룡 후보 지원설(說)을 놓고 원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이 충돌하면서 전대 초반부터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대가 화합·통합의 장(場)이 되기보다는 원내대표 경선과 전대룰 과정 등을 거치면서 친이계 구주류와 당내 나머지 세력간 정면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주류 친이계는 최근 삼삼오오 회동해 원 후보를 지지하기로 사실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를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며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친이계와 원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는 “공천권을 가지고 강요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쇄신파인 남경필 후보는 ’원희룡‘을 적시했다.남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원 후보의 출마로 전대가 계파대결로 가고 있다”며 “개혁 아이콘으로 함께 활동해 온 원 후보가 친이계 대리인으로 그 지지를 업고 출마한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 후보는 ’음해‘라는 원 후보측 입장에 대해서는 “꿩이 머리를 감춘다고 해서 몸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선거 패배로 사퇴한 사무총장이 당 대표로 출마한 정당 사상 최초의 해괴한 일이 있다”며 “그런 그를 당내 실력자들이 적극 밀면서 한나라당을 제2의 안상수 체제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원 후보를 비판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계파 줄세우기‘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권영세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을 압박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절대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계파 줄세우기로 흐르는 기류가 있어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박 진),“초반 대세론을 앞세워 줄서기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있고,특정계파를 앞세워 줄세우기를 강요한다는 얘기도 있다”(나경원)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더라”(유승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홍 후보의 주장과 관련,“근거없이 배후에 공작이 있는 것처럼 흘려 편을 가르고 이득을 보려는 행태야말로 낡은 정치,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맞받아쳤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방으로 줄줄이 불러 협력 약속을 받을 때까지 내보내지 않고 ’의원 한번 더해야지‘,’총선 안할거냐‘고 했다는 수많은 증언이 있다.그런데 누가 공천을 무기로 협박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고,“모 후보 방에 불려 간 많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총선 지망생들 몇 사람 얘기만 들어도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홍 후보를 향해 ’역공‘을 취했다.

 그는 “누가 더 박근혜 전 대표를 대권가도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가를 박 전 대표나 친박쪽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좌충우돌 홍두깨 같은,자신이 불리할 경우 예측이 불가능한 리더십을 세웠을 때 원하지 않은 큰 불상사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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