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쿠데타한 박정희 X”…홍준표는 ‘큰절’

YS “쿠데타한 박정희 X”…홍준표는 ‘큰절’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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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6일 “국민이 한나라당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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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YS에 큰절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신임 대표가 6일 김영삼(오른쪽)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방문,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대표, YS에 큰절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신임 대표가 6일 김영삼(오른쪽)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방문,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신임 인사차 상도동을 예방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에게 “전에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배드민턴장에 모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불사조로 대단한 승리를 했다.한나라당이 행운”이라며 “홍 대표가 이런 분위기를 고쳐 국민이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투쟁경력 등 멋있는 경력을 밟아온 사람이 홍 대표 말고 없다.박철언 (전 의원)을 잡아온 것은 그때만 해도 큰 사건”이라며 “그때 공천 준 것은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멋지게 해달라”고 당부했고 홍 대표는 “당당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한 홍 대표는 “아버지,어머니 빼고 16년간 큰절을 한 사람은 각하밖에 없다”면서 “15대 총선 때 당선된 우리들은 다 ‘YS 키즈’”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대에 대해 “계파 없이 돈 안 들이고 전대를 이긴 건 처음이다.돈 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정치에서 ‘독고다이’로 대표가 되기 어려운데 이번에 계파들이 당의 위기를 인식하고 몰아줘 대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부자,엘리트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제가 가난하게 자랐다는 게 부각되면서 당 분위기가 서민정당 이미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내가 대통령 할 때는 하나회도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도 하면서 멋있게 했다”면서 “그때 하나회를 척결하지 않았으면 지금 아마 미얀마처럼 됐을 것이다.국민이 그때 또 쿠데타 하는거 아니냐고 놀랐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 외국 정상들이 잇따라 방한을 요청했다면서 “그전에는 군사정권,박정희(처럼) 쿠데타한 X들이니까 안오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니까 오려고 난리였다”고 전했다.

 특히 ‘거구’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방한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체중이 얼마냐고 물으니까 ‘국가의 중요한 기밀입니다’라며 끝내 얘기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최근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이 밝혔다고 비공개 환담에 배석한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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