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김 상병, 평소 오침 시간에다 자지 않고…

해병대 김 상병, 평소 오침 시간에다 자지 않고…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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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는 ‘기수열외’ 등 부대 내 악습과 선임병들의 가혹행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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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병의 진술에 의하면 모 병장은 “병장은 하나님과 동급이다. 기독교를 왜 믿느냐 차라리 나에게 기도하라”면서 성경책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또 정 이병의 전투복 지퍼 부위에 ‘에프킬러’를 잔뜩 뿌린 뒤 불을 붙인 일도 있었다.

또 모 상병은 정 이병의 목과 얼굴에 ‘안티푸라민’을 바르고는 몇 시간 동안 씻지 못하게 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두 사람 중 이번 사건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모 선임병은 정 이병에게 “제일 싫어하는 선임”을 묻고는 이를 당사자에게 전하는 바람에 정 이병이 구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모 선임병은 이번 사건으로 숨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조사 결과 김 상병은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불안ㆍ성격장애ㆍ정신분열증 등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초원들이 김 상병에 대해 ‘다혈질적이고 불안정, 나태함’ 등으로 진술한 것으로 미뤄 부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김 상병 개인 사물함에서 발견된 메모에서는 ‘학교 다닐 때 문제아, 사회성격이 군대에서도 똑같아, 엄마 미안’ 등 신상을 비관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김 상병은 사고 당일에도 오전 7시께 다 함께 방송을 보던 중 000이 선임병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평소 자신만 소외받고 있다는 기분에 자살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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