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인선 갈등 심화…최고위 또 격론

與 당직인선 갈등 심화…최고위 또 격론

입력 2011-07-11 00:00
업데이트 2011-07-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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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압도적 당선”…회의 중 뛰쳐나오기도



당직 인선을 둘러싼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갈등이 내홍으로 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11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당직인선안에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이 ‘캠프인사 사무총장 기용’에 거듭 반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홍 대표측 관계자는 “홍 대표가 이날 사무총장에 김정권 의원, 사무1부총장에 김성태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대신, 나머지 여의도연구소장과 사무2부총장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당직 인선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와 최고위원들간 언성이 높아졌다. “(내가) 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홍 대표의 목소리가 회의장 밖에까지 흘러나왔다.

급기야 홍 대표가 회의 도중 얼굴을 붉히며 회의장을 뛰쳐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사무총장은 공천 실무를 장악하는 공천 시스템의 핵심”이라면서 “사무총장 자리 만큼은 측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최고위원도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 때 당 대표의 입김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홍 대표의 측근인 김 의원 임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중립 성향의 사무총장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이 아닌 중립 성향의 사무총장이 돼야 한다”면서 “탕평인사를 위해 홍준표 대표의 ‘캠프인사’가 배제돼야 한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 남경필 의원만 김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에 찬성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공천 관련된 자리가 사무총장 하나가 아니라 1, 2사무부총장, 여의도 연구소장 네 자리”라며 “네 자리 중 한 자리에 대표가 자기 뜻을 펼 수 있는 사람을 넣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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