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무총장에 김정권…유승민·원희룡 뛰쳐나가

한나라, 사무총장에 김정권…유승민·원희룡 뛰쳐나가

입력 2011-07-12 00:00
업데이트 2011-07-12 1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홍준표 대표, 의결 강행

한나라당이 12일 그동안 인선을 놓고 내분을 빚어왔던 사무총장에 재선의 김정권(경남 김해갑) 의원을 임명했다.

이미지 확대
12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자리에 앉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인선 의결 직전에 거칠게 항의하고 최고위원실을 뛰쳐나왔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자리에 앉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인선 의결 직전에 거칠게 항의하고 최고위원실을 뛰쳐나왔다.
연합뉴스
그러나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당내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 등이 담긴 당직인선안을 반대파들의 퇴장 끝에 의결했다.

의결에는 인선안에 반대하는 유ㆍ원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홍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나경원 남경필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들은 김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국민경선제 도입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공정한 기준 마련 ▲예측 가능한 공천 일정 마련 ▲관련 당헌ㆍ당규 개정 등에 합의하고 이들 합의 사항을 오는 8월 중 에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유ㆍ원 최고위원은 논의 중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의결 직전 대표 최고위원실을 뛰쳐나왔다.

유 최고위원은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결로 임명된 사무총장을 정치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홍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에서 “전례없는 의사결정을 강행한 데 대해 전례없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최고위원들을) 다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형식적 합법성만 따지고 한다면 과거 쿠데타나 유신이 뭐가 문제냐”라면서 “‘홍준표식 사당’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으로, 2008년 공천의 또 다른 재판이 나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최고위원회의는 당헌상 합의제가 아니라 의결제”라고 반박하고, “사무총장 자리 하나 갖고 ‘사당화’를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는 여태 청와대가 사실상 내정하고 당에 통보하는 형식을 취해왔는데 지난주 제가 김정권으로 하겠다고 통보했다. 당 선도론”이라며 “당 운영은 홍준표 중심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은 제 1ㆍ2 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재외국민위원장,재해대책위원장 등 5개 자리를 제외하고 23개 당직에 대해 이뤄졌다.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에는 각각 김기현(재선), 이범래(초선) 의원이 임명됐다.

이와함께 전략기획본부장 차명진(재선) 의원, 윤리위원장 김기춘(유임) 전 의원, 재정위원장 김호연(초선) 의원, 인권위원장 김재경(재선)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주호영(재선) 의원, 국책자문위원장 안응모(유임) 전 의원,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초선.유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성훈(원외), 지방자치위원장 조진래(초선)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신영수(초선.유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국제위원장 윤상현(초선) 의원, 노동위원장 현기환(초선) 의원, 통일위원장 구상찬(초선.유임) 의원, 중앙연수원장 김학송(3선) 의원, 법률지원단장 주광덕(초선) 의원ㆍ김재원(원외) 전 의원, 북한인권 및 탈ㆍ납북자 위원장 이은재(초선.유임) 의원, 기획위원장 김용태(초선) 의원, 국민공감위원장 김세연(초선) 의원, 홍보기획본부장 허원제(초선) 의원이 각각 당직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임명된 당직자 23명 중 친이(친이명박)계가 12명, 친박(친박근혜)계가 10명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