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권재진 카드’ 정면돌파로 관철

李대통령 ‘권재진 카드’ 정면돌파로 관철

입력 2011-07-15 00:00
업데이트 2011-07-15 16: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與핵심의원 설득 성공…임명시 국정주도권 강화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지켜냈다.

한나라당 쇄신파 위주로 일부 반대가 있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큰 무리 없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고수해온 ‘권재진 법무장관 카드’가 수용됐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여권 내에서도 이 대통령의 인사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긴 했지만, 아직 통치권자의 권위를 도전받을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여당 일부에서도 반대했던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 장관 후보자 지명을 관철하고자 설득을 통한 ‘정면 돌파’ 전략을 택했다.

밀실에서 일부 당 지도부와 작전을 논의하기 보다는 참모들을 통해 한나라당 주요 의원들에게 이번 ‘사정 라인’ 인선의 불가피성을 진정성 있게 설명함으로써 잠시 동요했던 당내 여론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주요 사안은 당과 협의하고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명분을 쌓는 동시에 ‘맨투맨 설득’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정치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맞은 첫 시험대를 일단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두 번째 테스트가 남아 있지만, 여당으로부터 동의를 얻어냈고 자체 검증에도 충실했던 만큼 이번에도 돌파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망했다.

권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임명되면 이 대통령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정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이 원했던 법무 장관과 검찰총장을 무난히 임명할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흔들렸던 검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후보자가 장관에 무사히 취임할 경우 새로 바뀐 청와대 정무ㆍ홍보 라인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은 지난달 임명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정치적 고비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원내대표단,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해 권 후보자 인선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당내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려놓는데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