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진重 ‘희망버스’ 동참 고민되네”

손학규 “한진重 ‘희망버스’ 동참 고민되네”

입력 2011-07-22 00:00
업데이트 2011-07-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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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동참 목소리 고조, 손대표측 “별개 문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진중공업 노사분규 사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는 30일 예정된 3차 희망버스 동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반면 자신이 불참 배경으로 내세운 제1야당 대표의 역할론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손 대표의 측근인 차영 전 대변인은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희망버스가 야권통합의 징검다리이자 민생진보, 균형과 절제, 정권교체, 민생의 실천”이라며 “희망버스는 이명박 정권과 대화하는 손학규가 아니고 피 흘리는 손학규의 분당정신을 기대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고문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손 대표가 희망버스 탑승 여부를 균형투쟁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기왕 민생 대장정을 하려면 희망버스를 타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심 상임고문은 특히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와 사태 해결을 위한 손 대표의 역할을 주문했다.

한진중공업 관련행사에 참여하는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도 늘고 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오전 유승희 위원장과 30여 명의 시도당 위원장 등이 버스 편으로 부산으로 향했으며, 한진중공업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여성위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살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희망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 현장으로 달려간다”고 밝혔다.

김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 농성 200일을 맞는 24일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리는 ‘희망 시국회의 200’에도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최고위원, 김진표 원내대표, 홍영표 원내대변인, 김부겸 원혜영 박선숙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18명이 참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은 “야권에서 추진하면 당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은 대표도 동의하지만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으나, 이런 움직임이 손 대표를 ‘거리정치’로 이끄는 요인이 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노력과 함께 이 회사의 각종 불법 사례 수집을 지시, 조남호 회장을 전방위로 압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 인사는 “내주쯤에 한진중공업 내부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표는 나름대로 할 일을 하고 있고 할 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권력과 불법적인 용역에 의한 강제 진압은 결코 안 된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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