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25일 남북 비핵화 회담에 대해 대체로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비핵화 회담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충분한 사과를 해서 이 회담이 진정성을 갖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 회담이) 북미 회담을 하기 위한 절차적 단계로 그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남북대화에 관해서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과 원칙이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이런 원칙 실현을 위한 대화가 돼야 하고 그렇다면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남경필 최고위원은 “지금은 (남북관계에서)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측에 유연성 있는 전략을 촉구했다.

남 최고위원은 “누구도 (북한의) 천안함 및 연평도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 (남북관계가) 어물쩍 넘어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가서는 안되며, 새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대해 많은 국민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8ㆍ15 경축사에 담을 남북 변화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