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주 매각이 참좋은 정책방향”

홍준표 “국민주 매각이 참좋은 정책방향”

입력 2011-07-26 00:00
업데이트 2011-07-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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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 차원에서 추진” 강조..백용호 “신중 검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자신이 제안한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매각안과 관련, “재집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청와대 백용호 정책실장이 25일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과 정책협의에서 국민주 매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홍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이 부실했을 때는 1조원의 가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2조원의 가치를 갖게된데다 우리금융도 외국회사로 넘어가게 되면 금융주권의 문제가 된다”며 “포스코 방식처럼 국민공모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여권 일각의 부정적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매각안의 강력한 추진 의사를 확인하면서 이를 재집권 플랜의 일환이라고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8월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25일 열린 당청 정책협의에서는 이 정책위의장이 국민주 매각안에 대해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니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백 실장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보고서가 나와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백 실장은 학자의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까지 국민주 방식은 포스코처럼 비상장회사를 신규 상장할 때 썼던 방법”이라며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처럼 이미 상장돼 있는 회사의 주식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6월1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서민들에게 국민주 형태로 주식을 배분하는게 참으로 좋은 정책방향”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요청한데 이어 지난 20일 최고ㆍ중진회의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린 기업의 정부 지분을 특정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보다 다수의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 자문교수단으로부터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국민주 매각 정책제안’ 검토자료를 제출받는 등 국민주 매각안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자료는 국민주 매각에 적합한 기업은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이라면서 매각 주식의 50%를 저소득층에,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30%는 일반공모 물량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두 기업의 예상 매각가액은 9조1천610억원이나 이를 30% 할인 발행하면 회수금액은 6조4천130억원, 국민혜택은 2조7천480억원이라는 것이 이 자료의 전망이다. 또 국민공모주 방식의 경제적 효과로 ▲국민 다수 및 저소득층에 소득 재분배 효과 ▲주식 보유 저변 확대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기업운영의 효율성 제고 및 사원 보수체계 향상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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