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친박, 박지만 부부 증인채택 설전

민주-친박, 박지만 부부 증인채택 설전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1: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당 우제창 의원과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28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한바탕 감정싸움을 벌였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 의원이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여권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한나라당에 거듭 촉구하면서 “(한나라당이) 박지만씨 부부를 증인으로 내보내면 다음에 공천 못받는다고 한다”고 언급한 게 발단이 됐다.

우 의원은 “이런 식으로 하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겠느냐”며 이같이 말한 뒤 “이렇게 해서는 국조가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친박계인 이진복 의원은 이날 감사원 국정조사장에서 진행된 문서검증에 앞서 신상발언을 요청, “오늘 충격적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사실이다”라는 우 의원의 답변에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우 의원이 “이런 짓이라뇨”라고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역시 친박계인 이종혁 의원도 “민주당은 명예훼손 정당인가”라며 “정치인으로서 가슴에 손을 얹고 기본적 금도를 지켜달라. 상식적으로 할 말인가”라고 항의했다.

그는 “정치적 금도와 상궤를 벗어난 막가파 발언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증인을 볼모로 국조를 유명무실화하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간사로서 증인협상이 잘 안돼 답답한 심정에서 한 말이라고 이해해주면 고맙다”고 진화에 나섰다.

중부지역의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점을 감안, 이날 만큼은 정쟁을 중단하자는 발언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라며 “장내든, 장외든 가급적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했고, 민주당 조경태 의원도 “수해 피해도 있으니, 오늘은 싸우지 말자”고 제안했다.

자유선진당 이명호 의원은 “제3자적 입장에서 볼 때 내년 총선과 관련된 발언은 정말 조심스럽게 하는 게 예의라고 본다”라며 “집중호우 피해가 크니 오늘 만큼은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