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명직 최고 ‘호남 배제’에 내부반발 확산

與지명직 최고 ‘호남 배제’에 내부반발 확산

입력 2011-07-31 00:00
업데이트 2011-07-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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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호남 당협위원장 기자회견..남경필 “역사성, 대표가 임의로 못바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 출신 인사 2명을 천거하면서 ‘호남 배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용화 한나라당 광주ㆍ전남 지역발전특별위원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대표는 지난해 7ㆍ14 전당대회 전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정말로 호남에서 인정받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고 올해 6월 비전발표회에서도 비슷한 말을 해 호남인의 기대가 컸다”며 “이렇게 약속을 저버리는 건 많은 사람에게 실망과 아쉬움을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 대표가 특정 지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겠다는 것은 지역갈등과 분열을 다시 부추길 수 있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홍 대표가 한나라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한 역사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자 광주지역 신문을 소개하면서 “1면에는 ‘한나라당 노골적 호남포기’란 제목으로, 3면에는 ‘호남인 모욕주는 말 뒤집기’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다. 이게 지역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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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광주와 전ㆍ남북 등 3개 시ㆍ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8월1일 오전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이번 인선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정 위원장은 전했다.

한편 남경필 최고위원도 같은 날 호남을 방문, 특강을 통해 홍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안의 부적절성을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큰 방향이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호남에 대한 배려였고, 그런 큰 방향은 역사성을 가져온 것인데 대표가 당의 총의없이 이를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 대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당은 총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선도 있고 그동안 해온 역사성도 있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총의가 모일 때라야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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