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음이 편치 않아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속을 끓이고 있다. 불꽃 튀는 선거 열전의 한복판에 선 ‘정치인 나경원’으로서가 아니라, 대학 입시생 자녀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10일 밝힌 심경이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나 후보의 딸 김모(18) 양은 현재 고3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은 김 양의 첫 수시모집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나 후보는 오전 6시50분 딸과 함께 집을 나섰지만, ‘표밭 갈이’를 위해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상 동행할 수는 없었다.
충남 천안 모 대학의 음악 관련 학과에 응시한 딸이 남편 김재호 판사와 함께 차에 오르는 것을 지켜봤을 뿐, ‘생활체육인과의 만남’이라는 첫 행사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하루 동안 기초학력 시험, 작업평가 시험, 면접 시험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딸에게 중간 중간 휴대전화로 “힘내라”며 기운은 북돋우어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나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엄마들은 예상질문지를 마련해서 연습을 시켰다고 하던데...”라며 “엄마로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꼭 기사화해야겠느냐”고 기자에게 되물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딸의 두번째 수시모집 시험이 선거를 목전에 둔 23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다만 두번째 시험은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 진행되므로 어떻게든 시간을 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한다.
‘엄마 나경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기도 한 김양은 나 후보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속을 끓이고 있다. 불꽃 튀는 선거 열전의 한복판에 선 ‘정치인 나경원’으로서가 아니라, 대학 입시생 자녀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10일 밝힌 심경이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나 후보의 딸 김모(18) 양은 현재 고3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은 김 양의 첫 수시모집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나 후보는 오전 6시50분 딸과 함께 집을 나섰지만, ‘표밭 갈이’를 위해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상 동행할 수는 없었다.
충남 천안 모 대학의 음악 관련 학과에 응시한 딸이 남편 김재호 판사와 함께 차에 오르는 것을 지켜봤을 뿐, ‘생활체육인과의 만남’이라는 첫 행사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하루 동안 기초학력 시험, 작업평가 시험, 면접 시험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딸에게 중간 중간 휴대전화로 “힘내라”며 기운은 북돋우어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나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엄마들은 예상질문지를 마련해서 연습을 시켰다고 하던데...”라며 “엄마로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꼭 기사화해야겠느냐”고 기자에게 되물으며 딸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딸의 두번째 수시모집 시험이 선거를 목전에 둔 23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다만 두번째 시험은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 진행되므로 어떻게든 시간을 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한다.
‘엄마 나경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기도 한 김양은 나 후보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