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달라진 스킨십ㆍ적극성‥”대중 속으로”

박근혜의 달라진 스킨십ㆍ적극성‥”대중 속으로”

입력 2011-10-16 00:00
업데이트 2011-10-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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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좁히기’ 행보 본격화‥‘자기 PR’도 서슴지 않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ㆍ26 재보선 지원 과정에서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 속으로’ 다가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시절에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친화력과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난 장면은 지난 14일 부산 방문 때다.

수정 재래시장 내 만두 가게를 찾은 그는 사진기자들 앞에서 만두 한 입을 베어 문뒤 “정말 맛있네요. 몇년이나 하셨어요”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과거 같았으며 ‘작위적’이라며 스스로 고사했을 장면이었다.

동구 노인복지관내 치매 노인들이 모인 방에 들어가서는 주저함이 없이 딸처럼 이들의 손을 붙잡고 얘기를 들었다.

한 노인이 손을 세게 잡자 “아야..”라며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힘이 넘치시니 감당이 안되네요”라며 농을 던지기도 하고, 오른손 대신 왼손을 대신 내밀기도 했다. 과거 통증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빼거나 가끔은 악수를 고사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지난 1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은 자리에서는 자신의 자서전을 사서 가져온 한 시민에게는 주머니에서 도장을 꺼내 QR코드(스마트폰용 격자무늬 코드)를 자신의 사인 밑에 찍어주면서 “이걸 휴대전화로 찍으면 제 홈페이지로 연결된다”면서 ‘자기 PR’도 마다하지 않았다.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부에 지친 취업준비생들을 위로한다며 “식인종이 밥투정할때 뭐라고 하는줄 아느냐. ‘살맛 안난다’는 것”이라며 ‘썰렁 유머’를 던진 뒤 “조금 더 참고 노력해서 힘내면 살맛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대중과 ‘거리 좁히기’의 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박 전 대표가 서민의 삶과 거리가 있다거나 너무 점잖아 다가서기 어렵다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중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재보선 지원유세를, 오랜 기간 준비해 왔으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각종 정책을 자신감있게 선보이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구직자 등을 만나 일자리 창출에 대해 꾸준히 다듬어 온 구상들을 펼쳐보였고, 14일에는 노인 문제와 지역경제 발전 등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는 어조로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자체와 관련된 것은 후보에게 전달하고 국가적으로 챙겨야 할 일은 제 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런 정책구상을 추진하기 위한 적극성과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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