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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설, 박근혜 대권가도에 어떤 영향

보수신당설, 박근혜 대권가도에 어떤 영향

입력 2011-11-13 00:00
업데이트 2011-1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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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박근혜 견제용 아니냐” 촉각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내달 중으로 중도 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가도와 어떤 함수관계를 가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당 창당이 현실화한다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대권후보가 되려는 박 전 대표의 전략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대부분은 ‘박세일 신당’이 실체도 없는데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한 친박 인사는 “21세기에 20세기 인사들이 나와 뭘 하겠다는 거냐”며 평가절하했다.

그럼에도 ‘박세일 신당’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것은 신당이 ‘박근혜 견제용’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의 정책과 인물이 새로운 정당으로서 탄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어떻게 보면 ‘박근혜 흔들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신당과 ‘박근혜 대권’의 함수 관계에 대한 각종 설(說)이 흘러다닌다.

우선 최근 정당 정치가 위기를 맞은 틈을 타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의미있는 의석 수를 확보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여소야대’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청와대나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가 소위 ‘보수대연합’을 통한 의석 늘리기에 나설 수 있고, 신당 인사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오면 8월 대선후보 경선에서 기존 잠룡과 연대해 박 전 대표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릴 방안인 셈이다.

친이계 한 인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이석연 변호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당에 들어와 결집할 경우, 대선 경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당이 총선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뒤 외곽에서 활동하다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반(反) 박근혜파 인사들을 흡수,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낼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부 친박 인사들은 신당이 반 박근혜측이 기획한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비치기도 한다. 반 박근혜측 모 인사가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전국 조직구축에 기여했다는 루머도 돌아다닌다.

한편 신당 창당설을 계기로 박 이사장과 박 전 대표의 ‘악연’도 눈에 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후폭풍’으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입당, 박 전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유세=박근혜, 정책공약=박세일’로 역할을 분담하며 ‘보수 구하기’에 나섰다.

이후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의장직을 지내면서 ‘박근혜 체제’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2005년 초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놓고 박 대표와 대립하다 결국 의원직을 버렸다.

한편, 박 이사장은 오는 15일 부산에서 정치개혁 관련 시국강연을 할 예정이고 박 전 대표는 나흘 뒤인 19일 친박계 조직인 ‘포럼부산비전’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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