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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2번표’를 잡아라

민주 경선, ‘2번표’를 잡아라

입력 2012-01-06 00:00
업데이트 2012-0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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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위력 감소 속 2번표 ‘오리무중’

민주통합당 대표ㆍ최고위원 경선 구도에서 1인2표제에 따른 2순위표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6일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시민 참여가 ‘대박’이 나면서 2순위표의 흐름은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서도 2순위표 분석 및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지만 결론은 오리무중이다. “시민의 속마음을 어찌 알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보자간에 2순위표를 주고받는 합종연횡이 선거 결과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당내 선거 전략가들은 7일까지 6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선거인단 가운데 20만명 정도를 후보자들이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동원된 선거인단도 이처럼 숫자가 너무 많아 2순위표에 대해 이른바 ‘오더’(후보자 지정)를 내려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표 결과의 30%를 차지하는 대의원 표의 경우도 합종연횡이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최근 대의원들 성향이 본인 지역구 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되 나머지 한표는 오더와 다른 소신에 의한 전략적 투표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거전 막판에는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은 활발해지고 커트라인에 몰려 있는 후보자들의 당락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번표를 위한 후보자 간 구애도 벌어지고 있다. 박지원 후보는 합동연설회 등에서 ‘박남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박영선 후보 지지자들의 표를 노리고 있다.

아예 공개적으로 2번표 전략에 올인하는 후보도 나타나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대표가 될 훌륭한 사람을 1번으로 찍어주고, 진보적인 청년장수가 될 수 있는 저에게 2번째 표를 고민하지 말고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후보자들은 최근 2번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언론과 SNS를 통한 공중전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일반 시민의 2번표가 대중성, 인지도, 정책과 이미지의 선명성에 갈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민선거인단은 본인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에게 2번표를 던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시민선거인단 가운데 무리가 크고 비슷한 성향을 지닌 집단에 구애를 보내고 있다.

2순위표 가운데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노총 조합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실형 확정에 따른 반발로 시민선거인단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 등이 주요 타깃이다.

한노총은 최근 내부 회의를 열어 지지 후보의 선정 여부를 논의했으나,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예상보다 선거인단 신청이 폭주하자 9∼11일이던 모바일 투표 기간을 9∼14일로 연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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