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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 내일 입국… ‘돈봉투’ 파문 분수령

박의장 내일 입국… ‘돈봉투’ 파문 분수령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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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입장 밝힐듯..거취표명 여부 주목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의 중심에 서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귀국한다.

일본 등 4개국 방문을 위해 열흘간 떠났던 국내 정치공간으로 돌아오는 박 의장은 검찰 수사에 직면하는 상황에 놓였다.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일했던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돈봉투 전달을 지시한 혐의로 16일 구속됐고, 캠프의 재정 담당이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소환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캠프의 공보·메시지 담당자였던 전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 의장의 귀국이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사면초가의 상태다. 4ㆍ11총선의 최대 악재를 만난 정치권마저도 더이상 감싸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직접 검찰수사에 응하라는 요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박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했다.

박 의장은 출국 전 자신은 돈봉투와 무관하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번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해외에서 기자들에게 “귀국해서 얘기하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래서 인천공항 도착직후에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세간이 시선이 쏠려 있다. 자신의 정치적 거취 표명까지 담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의 정치 행로에서도 중대한 사안이나 이는 국회 전체, 한나라당에도 중대하다”며 “해외방문 내내 고민했을 것이고 이제 결단의 시기가 오고 있는 만큼 잘 판단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비대위가 나서 거듭 압박을 가하거나, 17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사퇴를 요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박 의장의 속시원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당장 19일 국회 본회의부터 의사봉을 잡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될 수 있다.

권 사무총장은 “여야가 본회의를 거부하거나, 박 의장의 사회 문제를 놓고 논의한다면 불행한 사태 아니냐. 그것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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