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與공천물갈이 파장… “살아남기 위해 뛰어라”

與공천물갈이 파장… “살아남기 위해 뛰어라”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10: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도권-영남 서로 “우리가 더 어려워”..”서바이벌 게임..지역 10바퀴 돌것”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들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의 공천기준이 총선에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비대위가 설 연휴 직후 공심위를 구성한 뒤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절반씩 활용해 현역의원 25%를 원천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하면서 당장 자신이 ‘물갈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 경쟁력ㆍ교체지수 “어렵다” 한 목소리 =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통해 의원 25%를 ‘쳐내겠다’는 비대위의 발표에 지역구 의원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면서 위기감을 내비쳤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현역이 죄긴 죈가 보다. 무슨 기준을 근거로 25%라고 딱 정해서 잘라낸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형환(서울 금천구) 의원은 “영남은 한나라당이 아무래도 강세지만 수도권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고 보이는 만큼, 타당 후보와의 경쟁력 부문에서는 수도권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지역 의원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자칫 수도권 의원들에게 불리한 기준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우려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공감했다.

영남 지역 의원들의 입장은 달랐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대구 지역의 경우 평균 67% 정도가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인데, 이는 전국 최고”라면서 “경쟁력하고 교체지수는 같이 가는 만큼, 영남권 현역들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을 대부분 ‘바꾸자’는 분위기인데, 교체지수를 하나의 참고자료가 아닌 경쟁력과 똑같은 비중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교체지수는 참고용으로만 삼든지 아니면 그 반영 비율을 좀 줄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여론조사나 통계자료는 중요한 참고자료일 뿐이지,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매우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역구별 특색을 고려하는 맞춤형 공천이 돼야지, 여론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권력에 대한 의지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복잡하고 힘드니 컴퓨터에 맡기자는 태도와 비슷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발로 뛰는 수밖에’ = 지역구 의원들은 대체로 비대위의 총선 기준에 대해 “고육지책 아니겠느냐”며 수긍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발로 뛰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분위기다.

조원진 의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신인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선지 한 달인 만큼 이제는 완전히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출신 핵심당직자는 “지역 여론이 굉장히 중요해 오늘도 노인정에서 자고 왔다”면서 “당직을 맡은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지만, 낮에는 당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지역에 가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북의 한 의원도 “그동안 닦아온 조직도 활용하고, 스스로도 열심히 뛰어 유권자들에게 그 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설 연휴 때 재래시장 등을 포함해 지역을 10바퀴 이상 돌아야할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을 최대한 단기간에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