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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물갈이’ 탄력…중진 압박 가중

민주, ‘호남물갈이’ 탄력…중진 압박 가중

입력 2012-01-19 00:00
업데이트 2012-01-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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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에서 4ㆍ11 총선 물갈이론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선주자 및 중량급 의원들의 잇따른 수도권 출마 선언으로 다선ㆍ중진 의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동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유선호 의원이 19일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호남 물갈이론’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3선의 유선호 의원은 지역구인 전남 장흥ㆍ강진ㆍ영암에서 불출마하고 수도권에서 출마할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혁명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면서 “민주당의 성지인 호남에서부터 공천혁명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저부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최고위원과 유 의원 외에 4선의 정세균 전 대표가 일찌감치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고, 3선의 김효석 의원도 서울 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지며 호남을 떠났다.

한명숙 대표는 유 의원의 호남 불출마를 고리로 호남 물갈이와 다선ㆍ중진 의원들의 격전지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인위적인 물갈이는 거센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내세워 사실상 중진ㆍ다선 의원들의 결단을 압박하는 인상이다.

한 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남물갈이론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 민주당에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공천혁명이라는 정신에 입각해 자기희생적인 결단이 훨씬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중진들의 호남 불출마 선언이 낳을 여파에 다른 호남 출신 중진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고흥ㆍ보성이 지역구인 5선의 박상천 의원은 최근 불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호남 중진들은 지역구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도 감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경기 안산 단원갑을 떠나기로 선언한 4선의 천정배 의원은 최근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다”며 격전지 차출을 자임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천 의원이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나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경기 군포가 지역구인 김부겸 의원은 지난해말 지도부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사지에 대구 출마를 결행해 ‘총선 차출론’에 본격적으로 불씨를 당겼다.

서울 송파병을 지역구로 하는 재선의 김성순 의원은 불출마 가능성도 내비쳐 호남에서 불어온 인적 쇄신 바람이 수도권 등 전방위 지역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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