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통령 탈당으로 득보는 쪽이 나가야”

이재오 “대통령 탈당으로 득보는 쪽이 나가야”

입력 2012-01-19 00:00
수정 2012-0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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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갈등 중심에 세우는 것 용납 못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19일 이명박 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본다면 비대위원이든 누구든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패륜아가 할 짓으로, 정상적 가족관계가 아니다”며 “10년간 당을 지키고 정권을 창출한 사람들이 있는데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숟가락 하나 얹었지 무슨 일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언급한 김종인 비대위원 등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김종인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이 알아서 해석하라”고 답했다.

또 그는 “10년간 온갖 핍박을 받고 풍찬노숙하면서 정권 교체를 했다면 자부심을 갖고 정부ㆍ정권에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기없다고 흔들 게 아니라, 잘못된 게 있다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게 집권당,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는 것은 얼마든 참을 수 있지만, 대통령을 갈등의 중심에 세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탈당 문제를 언급한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박근혜 비대위’가 공식 부인한데 대해선 “이런 일이 어디 한두번이냐”고 반문하면서 “비대위원이 의견을 말하면 비대위의 얘기로 들리는 만큼 비대위 전체 의견이 아니면 그런 말을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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