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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심위 구성완료…개혁공천 본격화

민주, 공심위 구성완료…개혁공천 본격화

입력 2012-02-03 00:00
업데이트 2012-02-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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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공심위의 얼굴이라고 할 7명의 외부인사를 선임하면서 도덕성, 개혁성, 공정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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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4ㆍ11 총선의 공천심사를 담당할 14명의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인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조선희 전 시네21 편집장,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 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 박기춘 백원우 우윤근 전병헌 조정식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여성인 최영희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4ㆍ11 총선의 공천심사를 담당할 14명의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인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조선희 전 시네21 편집장,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 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 박기춘 백원우 우윤근 전병헌 조정식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여성인 최영희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외부 위원들은 진보적 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학계, 문화계, 시민사회, 언론, 법조계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개혁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인사들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인선 특징 중 하나는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둔 인사를 대거 배정했다는 설명이다.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했지만 기성 정치권과 밀접한 연관을 갖지 않은 인사들이 다수를 이루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친분에 따른 정실인사 소지를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목으로 해석된다.

여성진출 확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공심위원의 30% 이상을 여성에 배정한다는 당헌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인사를 포함해 5명이 공심위에 포함된 것은 역대 공심위 사상 최대규모다.

한명숙 당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등 공천의 중책을 맡은 당 지도부에 이어 공심위원에도 여성이 대거 포함된 것은 향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 것임을 예고한다.

내부인사 인선은 당의 역학구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위원에게 적극적 추천을 권유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세력판도를 감안한 인선이 이뤄졌다고 볼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7명의 내부 위원 중 호남 지역구를 둔 사람이 우윤근 의원 1명에 불과한 반면 수도권 의원이 4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진작부터 제기된 ‘호남 물갈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비판론도 없지 않다. 문성근 최고위원을 비롯해 통합정당 출범 때 합류한 시민통합당 측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제대로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도중 먼저 자리를 떴다.

한국노총도 통합정당의 3대 축 중 하나였지만 조직 내분 등 이유로 인해 공심위원을 추천하지 못했다.

호남권 역시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명숙 대표,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외에 최영희 최영애 문미란 공심위원이 모두 이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자칫 공천 심사가 특정 학맥에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이다.

◇공천심사 일정 빠듯 = 공심위는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일정이 빠듯해 속도전을 벌여야할 처지다.

공심위는 6일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당규가 확정되면 공천심사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공심위는 9~11일 후보자 공모에 이어 13일부터 후보자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6일부터 일주일간 논의가 ‘개혁공천’의 구체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비리 전력자 원천배제 여부나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이 이 때 결정된다.

공심위는 후보자 심사에 들어가는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칼질’을 시작한다. 현역의원이나 원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1차 물갈이가 이뤄진다.

공심위의 후보 압축 과정에서 인위적인 물갈이가 이뤄지고 나면 20일부터 지역구별로 3명 안팎의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은 해당 지역 유권자가 선거인단에 등록해 휴대전화 투표를 신청하는 방식의 모바일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모바일 투표 법제화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변수다.

당 지도부가 전체 선거구의 30% 범위 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전략공천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변수다.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은 다음달 16일 완료되지만 중앙선관위 후보등록이 개시되는 22일까지 초치기 공천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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