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공천신청 마감… 여야 격전지는

4월 총선 공천신청 마감… 여야 격전지는

입력 2012-02-16 00:00
업데이트 2012-0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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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텃밭에 野후보 대거 출격… 곳곳서 대혈투

여야의 4ㆍ11총선 공천신청 접수 마감으로 전국의 대진표가 얼개를 드러내면서 격전지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서울의 주요 지역구와 야권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부산의 ‘낙동강 벨트’는 벌써부터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여야의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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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에서 부산사상에 공천 신청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지역구 공천면접을 마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1 총선에서 부산사상에 공천 신청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지역구 공천면접을 마치고 나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사상구 = 야권의 대권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하면서 판세를 가를 격전지로 부상했다. 여당 텃밭에 대한 친노(親盧)의 공세라는 상징성 외에도 총선은 물론 12월 대선구도의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인물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 ‘MB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수임 전 경실련정동생협 대표, 박에스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부회장,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신상해 전 시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최근에는 거취를 당에 일임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해을의 김태호 의원 등 ‘거물급’ 차출설이 나왔으나 본인들은 일축했다.

▲서울 종로구 = 새누리당의 3선인 박 진 의원이 불출마한 뒤 야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정권교체’를 앞세워 출마하면서 ‘정치1번지’ 다운 빅매치 지역이 됐다.

새누리당의 전략지역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나 후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장수 당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MB맨’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종로까지 야당에 내준다면 대선에서 청와대 안방을 내주는 모양”이라며 공천을 신청했다.

전략공천설이 나돌았던 정운찬 전 총리는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을 = 무주공산인 강남을은 유례없는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물론을 앞세워 ‘안방’인 강남을의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고 민주당은 이곳을 중심으로 ‘강남벨트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 문제를 놓고 여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한미FTA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한미FTA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공천설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 권문용ㆍ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해 내부 경쟁이 뜨겁다. 민주당에서는 정 의원 외에도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서울 동작을 =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돼온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4선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대결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미FTA, 경제민주화 및 안보 문제 등에 있어 대척점에 서있어 총선 과정에서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천 의원 외에도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동준 전 부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고,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 등도 경합에 뛰어들었다.

▲서울 서대문갑 =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여야 후보간의 네번째 숙명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 4년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16대ㆍ18대 총선에서는 ‘선배’인 이성헌 의원이, 17대 총선에서는 ‘후배’인 우상호 전 의원이 각각 승리를 거둬 역대 전적 ‘2승1패, 1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 북ㆍ강서을 = 국회 정무위원장인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게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접전지로 떠올랐다.

저축은행 특별법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피해자 구제를 위해 조속한 입법을 주장하는 허 의원에게 부산 민심이 호응할지 관건이다.

문 최고위원은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 등과 함께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의 야풍(野風)을 불러일으킨다는 각오다.

▲경남 김해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리는 봉하마을이 포함된 선거구여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지역에서는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총리 낙마의 후유증을 이기고 당선됐다.

김 의원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킨 김경수 전 비서관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성지 탈환’을 한목소리로 외치며 양보 없는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 수성갑 =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아성인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수성갑에는 새누리당의 친박계 3선인 이한구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다. 이 의원 외에도 8명이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내부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텃밭’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통’으로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점을 내세우는 반면 김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고 있다.

▲세종시 = 아직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구획정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는 독립 선거구로 신설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세종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양당은 이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세종시가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에서도 심대평 대표가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3당 후보 간 혈투가 예상된다.

▲광주 서을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역사상 처음으로 호남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을 다져온 이 의원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에 올라오지도 않은 채 현지에서 “23년 동안 노란 일색 땅(민주당)에 파란 싹(새누리당) 하나만 틔워 주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이 ‘텃밭’인 만큼 6선에 도전하는 김영진 의원 외에도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공천의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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