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패ㆍ무능 내각 총사퇴” 공세 계속

민주 “부패ㆍ무능 내각 총사퇴” 공세 계속

입력 2012-02-16 00:00
업데이트 2012-0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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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先재협상 後폐기’ 강조..역풍우려 수위조절

민주통합당은 16일 현 정권을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라고 성토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명숙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당 지도부가 배턴을 이어받아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사상 최악이고 도저히 구제불능”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부패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채필 노동부장관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 장관이 우리 당의 구성요소인 한노총을 비방한 데 이어 최근 한노총이 팽당할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공무원의 선거중립(규정)을 위반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박 장관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과도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무슨 과도한 지원을 받았기에 중소기업이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 절규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백재현 의원은 “어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조사를 받았고 (이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검찰조사를 받을 차례”라며 “검찰은 대형비리자금 게이트에 연루된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부패비리 핵심실세도 조속히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先재협상 後폐기’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한미FTA 폐기에 방점이 찍힐 경우에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는데다 정권심판론마저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위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재협상을 통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FTA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재협상이 용이하도록 MB 정부가 발효절차를 중지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폐기 문제가 거론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 통로를 완전봉쇄하기 때문에 현재대로 실행하는 것보다는 폐기하는 게 국익에 유리하다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한미FTA를 쟁점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패ㆍ무능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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